이번엔 모닝루틴 다섯번째, 아침 자기 대화 에 대 해 소개하려고 한다.
하루를 시작할 때, 우리는 누구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만난다.
세수하고, 거울 보고, 옷 고르며, 어쩌면 가장 자주 마주치는 얼굴은 바로 ‘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나’에게 말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나도 그랬다.
거울을 볼 때마다 마음속으론 이런 말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피곤해 보인다…”
“어제보다 살찐 것 같아…”
“오늘 회의 진짜 싫다…”
무심코 스치듯 던지는 그 말들이 사실은 나를 지치게 하고 있다는 걸,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그래서 시작했다.
“아침 거울 자기 대화 루틴”
처음엔 민망했고, 오글거렸고, 솔직히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3일, 5일, 7일...
시간이 쌓일수록 내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하루를 바꾼다
📋 실험 방식은 아주 단순했다
1) 기상 후 거울 앞에 선다 (세수 전이라도 OK)
‘오늘의 나’에게 말을 건다
예: “잘 잤어? 오늘도 꽤 괜찮아 보여.”
2)최소 3가지 응원 멘트를 해준다
예: “어제도 수고했어.”
“오늘은 좀 자신 있어 보여.”
“긴장되겠지만 네가 잘할 거야.”
이때 중요한 건 ‘진심으로 말하듯 하기’.
목소리는 작아도, 표정은 최대한 따뜻하게.
스스로를 남처럼 바라보며 말을 걸면, 그 감정이 기분을 따라잡는다.
🤭 민망하지만 그 이상이 있었다
솔직히 처음엔 민망함의 극치였다.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웃기기도 하고.
하지만 3일쯤 지나니 그 민망함 뒤에
‘낯설었던 자기 위로의 감각’이 밀려왔다.
“이런 말을 아무도 해주지 않으니까, 내가 해주는 거구나.”
“매일 누구에게도 응원받지 못하는 하루였구나.”
“이렇게라도 나를 아껴주고 싶다.”
이런 감정은 굉장히 조용하지만,
분명히 존재감이 있었다.
출근길의 발걸음이 조금 덜 무거워졌고,
실수에 대한 자기비판이 줄어들었다.
‘내 편이 하나 생긴 것 같다’는 느낌.
그게 바로 나 자신이라는 점이 뭉클했다.
작은 변화
효과는 작지만 깊고 오래 갔다
이 루틴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작은 변화들이 생겼다.
1. 기분의 바닥을 덜 친다.
아침부터 긍정적인 말로 채워져서 그런지,
작은 스트레스에 덜 흔들린다.
2. 사람을 대할 때 여유가 생긴다.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니, 타인에게도 말이 부드러워졌다.
3. 자기 판단 기준이 단단해진다.
하루를 시작할 때 내가 ‘괜찮아, 너 오늘 좋아’라고 말했기 때문에
외부 반응에 덜 휘둘리게 된다.
결국, 거울 앞에서 하는 말은 그냥 말이 아니라
‘하루를 바라보는 시선의 방향’을 정해주는 것이었다.
🌱 스스로를 챙긴다는 새로운 방식
우리는 늘 누군가의 말 한 마디,
‘수고했어’나 ‘잘하고 있어’ 같은 말을 갈망한다.
하지만 정작 가장 자주 마주치는 ‘나’에겐
그런 말을 건네지 않는다.
아침 자기 대화 루틴은
그 갈망을 스스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말의 크기는 작지만,
그 울림은 하루를 꽉 채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루틴은 어떤 날에도 가능하다.
피곤한 날에도, 지각하는 날에도,
우울하거나 바빠도 단 10초면 된다.
거울 앞에 서서 이렇게 말해보자.
“지금 이 얼굴도 괜찮아. 오늘도 나니까.”
그리고 나서 세수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그 기분을 안고 하루를 시작한다면-
분명 어제와는 조금 다른 하루가 될 것이다.
오늘, 당신은 당신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거울 앞에 서면
우리는 가장 솔직한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그 얼굴에게 어떤 말을 해줄지는
오로지 나 자신에게 달린 일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오늘 아침, 당신은 당신에게 무슨 말을 해줬나요?”
혹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
내일 아침, 단 한 마디라도 해보자.
“고생했어.”
“괜찮아. 오늘도 잘 해낼 거야.”
“지금 이 모습, 나쁘지 않아.”
그 말을 시작으로
당신은 오늘 하루를 다르게 살아갈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다름이 쌓이면
당신 자신과 다시 친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